이상민 탄핵 기각에 국정 동력확보 속도
용산 대통령실 청사
대통령실 관계자는 26일 통화에서 “이 장관의 직무 복귀는 무리한 야당의 탄핵 소추가 국민으로부터 심판을 받은 것”이라며 “우리 국민들은 그동안에도 일방 독주에는 준엄한 심판을 해왔다”고 말했다. 25일 탄핵 기각 직후 “거야의 탄핵소추권 남용” “반헌법적 행태”라고 비판 수위를 높인 것과 같다. 대통령실이 ‘거야 심판론’을 강조한 것은 내년 총선 구도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평가도 있다.
대통령실에선 이 장관 복귀로 재난대응 주무부처인 행안부의 정상화뿐만 아니라 정부혁신, 경찰개혁, 지역 균형발전 등 국정과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수해피해 복구, 재난관리체계 및 대응방식 전면 혁신 등 당장 행안부가 해야 할 일이 많다”며 “행안부가 차관 직무대행 체제에서 벗어난 만큼 속도를 낼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동관 대통령 대외협력특별보좌관을 방송통신위원장으로 공식 지명하는 시기도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방송 공정성 확보 등을 감안하면 이 특보만한 적임자가 없다는 결론”이라며 “시기의 문제일 뿐 발표 내용이 흔들리는 구도는 아니다”고 했다. 8월 특별사면, 중순 한미일 정상회담, 9월 정기국회 일정을 감안하면 이달 초순 이를 일단락 지을 거라는 관측이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