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의 새 외국인 투수 윌커슨이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방문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뉴스1
롯데 윌커슨(34)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프로야구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7-2 승리를 이끌었다.
스트레일리의 대체 선수로 팀에 합류한 오른손 투수 윌커슨은 KBO리그 데뷔전에서 곧바로 승리를 챙겼다.
프로야구 롯데의 새 외국인 투수 윌커슨이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방문경기를 마친 뒤 취재진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윌커슨은 이날 던진 76개의 공 중 70%에 가까운 53구를 스트라이크존 안에 꽂아 넣었다. 최고 시속 149㎞에 달하는 속구(33개)에 더해 슬라이더(17개), 체인지업(11개), 커브(11개), 커터(4개) 등 변화구 4종을 섞어 던지며 두산 타선을 봉쇄했다.
윌커슨은 “포수 유강남과 호흡이 정말 잘 맞는다. 유강남의 리드가 뛰어나서 그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좋은 성적이 나오는 것 같다”며 “오늘 등판에서 (포수 사인에) 고개를 저은 건 단 한 차례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프로야구 롯데의 새 외국인 투수 윌커슨이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방문경기에서 4-0으로 앞선 5회말 2사 2루 상황에 상대 타자 정수빈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아쉬움을 삼키고 있다. 뉴스1
프로야구 롯데의 타자 노진혁이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방문경기에서 0-0으로 맞선 2회초 1사 만루 기회에 상대 선발 곽민을 상대로 우익수 앞 2루타를 때려내며 선제 2타점을 내고 있다. 뉴스1
윌커슨에 이어 6회말 마운드에 오른 중간계투 구승민은 삼진 2개를 포함해 삼자범퇴로 1이닝을 지워내며 개인 통산 100번째 홀드를 기록했다. 롯데에서만 100홀드를 기록한 건 구승민이 처음이다. KBO리그 역대 15번째 통산 100홀드 고지를 점령한 구승민은 “100홀드를 기록한 오늘에서야 꾸준히 한 팀에서 잘해왔다는 사실이 와닿는다. 롯데라는 한 팀에서만 100홀드를 기록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한화 노시환. 한화 제공
전날 리그 역대 최장인 19연패 끝에 승리 투수가 된 장시환은 10회말 팀 마무리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켜내며 시즌 개인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리그 2위 SSG는 대구에서 최하위 삼성을 8-7 ‘케네디 스코어’로 물리쳤다. 7-7로 맞선 7회초 무사 1, 3루 상황에서 6번 타자 박성한이 삼성 김태훈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때려내며 결승 타점을 기록했다.
리그 선두 LG가 수원에서 12회 연장 끝에 안방 팀 KT에 3-4로 패하면서 SSG는 LG에 0.5경기 차이로 따라붙었다. KT의 문상철이 3-3으로 맞선 12회말 2사 만루 기회에서 LG의 마무리 투수 고우석을 상대로 끝내기 결승타를 때려냈다. KT는 3연승을 달렸고, LG는 5연패에 빠졌다.
▽27일 선발 투수
△잠실: 롯데 반즈-두산 최원준 △수원: LG 이정용-KT 쿠에바스 △대구: SSG 김광현-삼성 김대우 △고척: 한화 산체스-키움 안우진 △창원: KIA 양현종-NC 페디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