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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베이비스텝 단행…금리 22년 만에 최고치

입력 | 2023-07-27 03:03:00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베이비스텝(0.25%포인트)을 단행해 미 기준 금리가 22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연준은 지난달 금리 동결은 긴축 종료가 아닌 ‘속도조절’임을 분명히 했다.

연준은 25, 26일 이틀에 걸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갖고 미 기준금리를 5.25~5.50%로 0.25%포인트 올린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이후 11번째 금리 인상이자22년 만에 최고치다.

연준은 성명에서 “경제활동이 완만한 속도로 성장하고 있고,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2%대 물가를 달성하기 위해 0.25%포인트를 올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연준은 고강도 긴축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지켜봐야한다며 긴축 싸이클이 시작된 지 15개월 만에 금리를 동결했다. 하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위원들은 어느 정도(some) 추가 금리 인상을 내다보고 있다”며 7월 금리 인상을 예고해 왔다.

시장의 관심은 이번 인상이 마지막이 될지 여부다. 연준은 지난달 경제전망요약(SEP)에서연말 금리를 5.5~5.75%로 전망했다. 이에 따르면 연내 인상이 한 번 더 남았지만 미 인플레이션 완화세가 뚜렷해짐에 따라 시장은 이번이 마지막이 될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6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3.0% 올라 시장 전망치(3.1%)를 하해 일각에선 7월에도 금리 인상을 하지 말아야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