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피해 밤새 1528건 늘어…복구율 82.6%로 주택 2509채 침수·파손…1345명 여태 미귀가 해양쓰레기 1만170t…자원봉사자 3만명 넘어
집중호우로 인한 시설 피해 건수가 밤 사이 1528건 늘어 1만3884건이 됐다. 응급 복구율은 82.6%다.
산사태 피해지의 복구율은 이보다 낮아 74.7%를 보인다.
일시 대피한 인원은 2만명에 육박한다. 이 중 1345명이 여태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직접 집계치의 1만2356건보다 1528건 늘어난 수치다. 공공시설 1098건, 사유시설 430건 각각 증가했다.
공공시설 피해로는 도로·교량 1234건, 소하천 1197건, 산사태 1020건, 하천 704건 등이다.
사유시설 중에서는 주택 2247채가 침수되고 262채가 파손됐다. 물에 잠긴 상가와 공장은 752동에 이른다.
농작물 3만5815.5,ha가 침수되고 농경지 613.6ha가 유실·매몰됐다. 436.5ha는 낙과 피해를 봤다. 이를 합친 규모는 여의도 면적(290ha)의 127.1배에 달한다. 축사와 비닐하우스는 61.2ha 파손됐고 가축은 92만9000마리가 폐사했다.
산사태 피해지 1016곳 중 759곳에 대한 응급조치를 끝마쳤다. 복구율은 74.7%다.
해양 쓰레기는 1만170t 발생해 이 중 6236t만 수거됐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충북·충남·경북·세종·전북·광주·경기·전남·대전·강원·대구·인천 등 12개 시도에서 응급복구에 동원된 자원봉사자는 3만377명, 장비는 1만8875대다.
호우가 아닌 ‘안전사고’로 분류돼 중대본 집계에 포함되지 않은 인명 피해는 사망 6명, 실종 1명이다.
중대본이 가동된 지난 9일부터 소방 당국에 의해 구조된 인원은 총 245건 632명이다.
집을 떠나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누적 인원은 1만2902세대 1만9607명이다. 직전 집계치보다 13세대 17명이 늘었다. 이 중 832세대 1345명이 아직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
이들 중 654세대 1046명에게는 임시 주거시설이 제공됐다. 경로당·마을회관 630명, 학교 176명, 민간숙박시설 101명, 교회 7명, 공공시설·관공서 각 5명, 기타시설 122명 등이다. 나머지 178세대 299명은 친인척 집 등으로 거처를 옮겼다.
생필품과 생수 등 구호물품은 총 46만1570점이 제공됐다.
현재 모든 호우특보가 해제된 가운데 오늘 아침까지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내륙, 제주도 산지에 소나기가 내리다가 오전부터 저녁 사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소나기가 올 전망이다.
도로 123개소, 하천변 418개소, 둔치주차장 99개소, 숲길 41개 구간은 아직도 사전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8개 국립공원 129개 탐방로도 통제 중이다.
중대본 관계자는 “피해 지역에 대한 신속한 응급복구와 함께 후속 강우에 대비한 2차 피해 방지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