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상화 금지하던 방침 버리고 본격 등장 김일성·김정일 오른쪽 옆 등장하던 방식 가운데 더 큰 그림으로 배치로 변화
김정은이 백마를 타고 달리는 모습, 트랙터를 모는 모습, 어린이들을 만나는 장면 등을 담은 그림 전시회가 평양에서 열렸다고 북한 매체들이 보도해 김정은 우상화를 본격화하고 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 뉴스(NK NEWS)가 2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NK 뉴스는 이 같은 상황이 지난해 가을부터 3곳에 김정은 모자이크 벽화가 들어서기 시작한 데 이어 김정은이 자신에 대한 그림을 그리지 못하도록 한 조치를 풀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해 집권 10년을 맞으면서 김정은이 조부 김일성과 아버지 김정일의 그늘에서 벗어난 뒤로 자신에 대한 직접 숭배를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렉서스 SUV 옆 진흙 위에 서 있는 모습은 과거 전시회에서 차량만 나오고 김정은의 모습은 빠졌던 것과 대비된다. 이는 김정은이 과거 자신의 모습을 그리지 못하도록 했음을 보여준다.
그밖에 김정은이 화성-18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구경하는 모습, 지난 2월 8일의 열병식 장면 등이 전시됐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 김정은의 그림이 전시장 정면에 가장 크게 걸리고 양 옆에 김일성과 김정일의 작은 그림이 걸린 장면이 두드러진다.
이전에는 김정은의 현지지도 사진 등을 전시할 때 항상 김일성과 김정일 사진 오른쪽에 전시했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