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으로 직원 및 방문객들이 드나들고 있다. 2023.7.7/뉴스1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1조원 미만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DS(반도체)부문에선 시장 불황으로 4조원을 넘는 적자가 발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4~6월)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3% 줄어든 668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은 60조5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2.3%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6402억원)에 이어 2개분기 연속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 미만으로 떨어졌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1분기(영업이익 5900억원) 이후 두 번째로 저조한 실적이다.
DX(디바이스경험)부문은 선전했다. DX부문은 매출 40조2100억원, 영업이익 3조8300억원을 기록했다. DX부문 내 MX(모바일경험)/네트워크에서 3조400억원의 영업이익이 나왔다. VD/가전 영업이익은 7400억원이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X(모바일경험)부문은 매출 24조6100억을 기록했다.
1분기에 삼성전자 전사적인 흑자를 견인했던 ‘갤럭시S23 출시 효과’가 2분기에 감소했고, 경기 침체로 인해 중저가 시장 회복이 지연돼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VD(영상디스플레이)는 고부가 제품 판매에 주력, 프리미엄 시장 리더십을 확대하면서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생활가전도 계절적 성수기 가운데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한 매출 증가와 물류비 등 비용 절감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반면 네트워크는 북미, 일본 등 주요 해외 시장 중심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전사 매출은 DS 매출 회복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출하 감소 등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며 “영업이익의 경우 스마트폰 출하 감소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있었으나, DS부문 적자폭이 축소되고 디스플레이·TV·생활가전 수익성이 개선돼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