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면담을 마친 뒤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뉴스1
‘수해 골프’로 논란을 일으켜 ‘당원권 10개월 정지’라는 중징계 처분을 받은 국민의힘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와 관련해 “한두 번도 아닌데 뭘 그리 신경쓰냐”며 밝혔다.
지난 26일 홍 시장은 자신이 만든 소통채널인 ‘청년의 꿈’에서 한 지지자가 “등에 자꾸 칼 꽂는 저 배신자들을 어쩌면 좋을까요?”라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또 다른 지지자는 “내년 공천을 어떻게 진행할지 흥미진진하다. 이제 국민의힘에는 지지하고 싶은 정상적인 정치인이 한 명도 없다. 반드시 이번 일을 잊지 마시라”고 말한 부분에 대해 홍 시장은 “발언권은 정지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자신이 만든 소통채널 ‘청년의 꿈’에 답변을 남긴 홍준표 대구시장. ‘청년의 꿈’ 캡처
홍 시장은 전날 당 윤리위의 ‘당원권 10개월 정지’ 결정 소식을 접한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더 이상 갈등이 증폭되고 재생산되는 것은 원치 않는다”며 “나는 아직 (시장직) 3년이라는 긴 시간이 있다”고 올린 바 있다.
홍 시장은 전국이 폭우로 인해 사고가 이어지던 지난 15일 골프를 쳤다가 ‘수해 골프’ 논란에 휘말렸다.
홍 시장은 당시 “관련 조치를 취해 놓은 상태서 휴일을 맞아 운동한 것이 뭔 잘못이냐”고 반박했지만, 여론의 질타를 받자 지난 19일 정치 입문 27년만에 첫 공식사과를 하기에 이르렀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