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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상반기 순익 2.63조원 전년比 2.1%↓…급증한 ‘충당금’에 발목

입력 | 2023-07-27 13:30:00

신한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 2조6262억원에 달하는 당기순이익을 냈다. 영업이익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추가 충당금 적립, 판매관리비(판관비) 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순이익이 감소했다. 2018.9.5/뉴스1


신한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 2조6262억원에 달하는 당기순이익을 냈다. 영업이익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추가 충당금 적립, 판매관리비(판관비) 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순이익이 감소했다. 신한금융은 변동성에 대한 충분한 대비와 함께 상생금융, ESG 경영 실천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27일 신한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2조6262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2.1%(561억원)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238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로는 4.6% 감소했다. 지난 1분기(1조3880억원) 대비로는 10.8% 줄었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 감소는 이자이익 및 비이자이익의 고른 성장에도 불구하고, 시장 불확실성 대비를 위한 충당금 및 판관비 등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신한금융그룹의 2분기 이자이익은 2조694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3%, 직전분기 대비 4.7% 증가했으며, 상반기 이자이익도 5조2680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3.3% 늘었다.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2.00%, 은행 NIM은 1.64%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02%포인트(p), 0.01%p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비이자이익도 2조3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5% 성장했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유가증권 부문 손익 개선 덕이다.

그러나 1분기(4610억원)에 이어 2분기에도 5485억원의 그룹 대손충당금을 적립해 상반기 누적 대손충당금이 전년 동기 대비 67.8% 증가한 1조95억원에 달했다. 금리 상승 누적에 따른 은행과 카드 연체율 상승 등으로 경상 충당금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상반기 누적 기준 대손비용률은 0.53%을 기록했고 추가 충당금 제외할 경우 0.35%였다.

또 디지털·ICT 투자 증가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인플레이션 등으로 인해 상반기 누적 판관비가 2조798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9.0% 늘어났다. 다만 영업이익의 증가에 따라 상반기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38.3%로 안정적인 수준으로 관리됐다.

신한금융그룹의 주요 계열사 실적을 보면 신한은행의 경우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 1조6805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0.1% 감소했다. 6월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283조2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0.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연체율(0.27%)과 고정이하여신(NPL)비율(0.27%) 모두 각각 0.06%p, 0.02%p 증가했으나 안정적인 수준이었다.

신한카드의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169억원으로 같은 기간 23.2% 감소했다. 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비용과 대손비용 및 판관비 증가의 영향이다. 연체율은 전년 말 대비 0.39%p 상승한 1.43%, 연체 2개월 전이율은 전년말과 비슷한 0.38%였다.

신한투자증권은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 241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7.9% 증가했다. 시장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자기매매 부문 수익이 증가한 덕이다.

신한라이프도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3117억원에 달해 같은 기간 32.0% 증가했다. 상반기 보험손익은 감소했으나, 유가증권 처분 및 평가손익 증가의 영향이다. IFRS17에 따라 측정된 신한라이프의 6월말 기준 보험계약마진(CSM)은 7.0조원이었으며, K-ICS비율의 잠정치는 219%였다.

신한캐피탈은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 190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7% 감소했다. 부동산PF 자산에 대한 보수적 충당금 적립 영향이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당기순이익은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개선되는 등 견조한 펀더멘털과 이익창출 역량은 지속 유지되고 있다”며 “향후 발생 가능한 변동성에 대해 충분한 대비를 하고 있으며, 안정적 자본비율 유지를 바탕으로 시스템 리스크에 대비한 손실흡수 여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생금융 추진을 통해 금융 소외계층이 연착륙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선도적 ESG 경영 실천을 통해 신한금융그룹의 사회적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한금융그룹은 27일 이사회를 열고 주당 525원의 분기 배당을 결의하고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및 소각을 결정했다. 이번 자사주 취득 및 소각 결정으로 신한금융그룹은 올해 상반기에만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 및 소각하게 됐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