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코스피·코스닥 VI 발동 723건 달해 변동성 커진 2차전지 관련주에 VI 집중
전날 주식시장이 극심한 변동성을 겪으면서 변동성 완화장치(VI) 발동 건수 또한 이례적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가 변동성이 컸던 2차전지 관련 기업을 중심으로 VI 발동이 집중됐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와 코스닥 통틀어 총 723건의 VI가 발동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별로 코스피가 191건, 코스닥은 532건을 기록했다.
VI는 개별 종목에 대한 체결 가격이 급등락세를 보일 때 발동하는 제도다. 개별 종목의 체결 가격이 일정한 범위를 벗어나 주가 급변을 완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거래를 잠시 중단한다. 발동되면 2분간 단일가 매매가 적용된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VI는 2차전지 관련주를 중심으로 집중 발동됐다. 전날 VI 발동 건수가 가장 많은 종목은 2차전지 관련주인 금양이다. 무려 13차례의 VI를 맞았다.
금양은 오전 9시44분께 정적VI 발동을 시작으로 오후1시25분부터 2시9분까지 7번의 정적VI와 4번의 동적VI가 발동되며 극심한 변동성을 겪었다. 그 사이 주가는 17만원대에서 12만원대까지 수직 낙하했다. 이어 오후 3시께에도 동적VI가 재차 발동됐다.
최근 2차전지 관련주로 묶인 포스코 그룹주 역시 VI가 집중적으로 발동됐다. 포스코DX는 11번의 VI를 맞았으며, 포스코스틸리온(8번), 포스코퓨처엠(6번), 포스코엠텍(6번), 포스코인터내셔널(5번), 포스코홀딩스(2번) 등도 주가가 요동쳤다.
그외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 역시 4번의 VI가 발동됐으며 엘앤에프 또한 2번의 VI를 기록해 적지 않은 변동성을 겪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