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경영]
팬클럽 방으로는 대표적으로 ‘고독방’과 ‘안고독방’을 꼽을 수 있다. 고독방은 채팅 없이 인기 연예인들의 사진이나 영상 등을 공유한다. 반면 안고독방은 팬들 간 자유로운 소통을 나눈다. 실제 연예인들이 입장해 팬들에게 안부를 전하고 이를 인증하기도 한다.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을 찾는 소규모 오픈채팅방도 다양한 유형으로 생성되고 있다. 게임, 스포츠, 재테크, 여행 등 취미 활동을 같이하거나 정보를 나누는 모임부터 플로깅(plogging·걷거나 뛰면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 미라클모닝, 제로웨이스트 등 일상 속 습관 만들기를 위해 서로의 하루를 공유하는 인증방도 인기를 얻고 있다. 오픈채팅은 채팅방의 링크 공유가 가능해 지역 상점들의 고객 상담 창구로 사용되거나 스터디 멤버, 동네 주민 등 지역 내, 지인 간 소통 도구로도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오픈채팅이 비대면 커뮤니티 창구로 주목받는 이유로는 접근성과 편리성이 꼽힌다. 카카오는 최근 카카오톡 세 번째 탭에 오픈채팅을 전면 배치해 이용자와 서비스 간 접근성을 높였다. 카카오톡 이용자가 가장 많이 방문하는 채팅탭 바로 옆에 위치하게 되면서 오픈채팅 사용을 위한 동선이 더욱 편리해진 것이다. 이와 함께 오픈채팅은 일반적인 커뮤니티 서비스처럼 가입 등의 절차를 필요로 하지 않고 채팅방 생성 및 참여와 동시에 실시간으로 소통이 이뤄져 빠른 피드백을 원하는 MZ세대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를 얻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오픈채팅은 커뮤니티에서 중심이 되는 ‘소통’이라는 핵심 기능을 가장 쉽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UI(사용자환경)를 갖추고 있다”며 “오픈채팅이 점점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는 만큼 이용자들이 원활한 소통을 즐길 수 있도록 기능을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