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보양계 스타, 민어. 연중 잡히지만 산란기인 여름철에 인기가 드높다. 민어회는 연한 분홍색을 띠며 부드럽다. 쫀득한 활어회를 좋아한다면 살이 무른 편인 민어회를 처음 먹을 때 실망할 수도 있지만 여러 번 먹다 보면 뒤로 남는 은근한 구수함에 빠져들게 된다. 밍밍한 평양냉면을 여러 번 경험하며 맛을 알게 되는 것과도 유사하다. 민어는 생선살 외 부레와 껍질회도 별미이고 민어전, 민어탕, 민어찜 등 어떤 요리로도 본연의 맛을 즐기기에 손색이 없다.
이윤화 음식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