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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베트남판 롯데타운’

입력 | 2023-07-28 03:00:00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시범 운영
부티크-대형 플래그십-마트 등
전체 7개층에 233개 매장 입점
“국내기업 해외진출 교두보 기대”



베트남 수도 하노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전경. 28일 사전 개장을 시작으로 9월 22일 그랜드 오픈할 예정이다. 롯데 제공


롯데가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쇼핑몰과 대형마트, 5성급 호텔, 아쿠아리움, 고급 영화관 등이 어우러진 ‘초대형 쇼핑몰’을 개장한다. 축구장 50개를 합한 크기로 하노이 현지 최대 규모다. 롯데는 ‘베트남판 롯데타운’을 통해 ‘아시아 쇼핑 1번지’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롯데그룹은 28일(현지 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중심지인 호떠이(서호·西湖) 신도시 지역에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연다고 밝혔다. 하노이 최대 규모 상업 시설로 연면적이 약 35만4000㎡(약 10만7000평)에 달한다. 28일 시범 운영에 이어 9월 22일 정식으로 개장한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유통을 비롯해 관광, 건설 등 롯데 계열사의 역량이 총동원된 대규모 프로젝트로 전체 사업비는 6억3400만 달러(약 8000억 원)에 이른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들어선 서호 지역은 베트남 부촌 지역으로 젊은 세대와 가족 단위 고객들이 즐겨 찾는 명소다. 롯데는 서울 잠실 석촌호수와 롯데월드몰처럼 자연과 쇼핑을 함께 즐기며 ‘도심 속 여행(One-day Trip)’을 할 수 있는 하노이의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이다.

쇼핑몰에는 자연 채광을 극대화하는 초대형 유리 천장을 설치하고 옥상에는 초대형 야외정원을 조성했다. 쇼핑몰은 전체 7개 층(지하 2층∼지상 5층)으로 총 233개 매장이 입점한다. 1층엔 ‘샤넬’과 ‘디올’ 등 글로벌 화장품(뷰티) 브랜드의 부티크형 매장과 ‘나이키라이즈’, ‘삼성익스피리언스’ 등의 대형 플래그십(주력 상품) 매장이 들어선다. 지하 1층에 들어서는 롯데마트(약 4300㎡)는 식료품 진열 면적이 전체의 90%를 차지하는 ‘그로서리 혁신형 점포’로 롯데마트의 메가 와인숍인 ‘보틀벙커’도 들어선다. K푸드 간편식과 떡볶이, 김밥, 양념치킨 등도 함께 판다.

지하 2층에는 롯데월드의 첫 해외 사업장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하노이’가 문을 연다. 약 9000㎡ 규모로 베트남 도심 아쿠아리움 중 최대 규모다. 샌드타이거샤크, 훔볼트펭귄, 바다사자 등 3만1000여 마리의 해양생물을 볼 수 있다. 베트남 현지인과 외국인 관광객 등 연간 100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롯데는 기대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를 통해 최근 한국-베트남 간 경제 교류를 더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베트남 현지에서 3000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하고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에도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송진호 기자 ji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