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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소각장 불소 논란’에 오염도 직접 조사

입력 | 2023-07-28 03:00:00

소각장 예정지서 불소 기준치 초과
내달부터 우려지역 7곳 살펴보기로




서울 마포구(구청장 박강수)가 다음 달부터 신규 소각장 예정지를 포함한 토양 오염 우려 지역 7곳에 대한 오염도 조사를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올 5월 소각장 예정지 인근에서 시행한 시료 분석 결과, 불소가 법정 기준치(kg당 400mg)를 초과한 563mg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반면 지난해 서울시가 용역업체를 통해 수행한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선 법정 기준치에 근접한 394mg이 검출됐다.

구 관계자는 “서울시와 국립환경과학원 조사 결과에 차이가 있어 구가 직접 조사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는 토양조사 전문기관에 구내 7곳의 오염도 조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조사 대상은 △소각장 예정지(마포자원회수시설 인근) △지하당인리화력발전소 주변 △문화비축기지 주변 △상암 수소발전소 주변 △하늘공원 정상 △박영석 산악문화체험센터 △난지천공원축구장 주변 등이다. 조사 항목은 불소와 카드뮴, 구리 등 22개 항목의 오염도다. 시료를 채취할 때 주민 대표와 구의원 등이 참여한다.

구는 토양 오염도 조사 결과, 법정 기준치를 넘는 지역이 발견되면 ‘토양환경보전법’에 따라 토양정화 책임자인 서울시에 시정명령을 요구한다는 입장이다.

박 구청장은 “구가 직접 조사에 나서 주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불안을 해소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