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 신림동 거리에서 일면식 없는 행인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숨지게 하고 3명에게 중상을 입힌 피의자 조선(33)이 28일 오전 관악경찰서에서 검찰로 구속 송치되고 있다. 이날 조선은 취재진에 “죄송합니다”라고 한 뒤 차량에 탑승했다. 이한결 기자 always@donga.com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묻지마 흉기난동’을 벌여 1명을 숨지게 하고 3명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는 조 선(33)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살인·살인미수·절도·사기 등 혐의를 받는 조 씨를 28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조 씨는 ‘왜 그랬냐’고 취재진이 질문하자 “죄송합니다”라고 답했다. ‘범행을 계획한 것을 인정하느냐’, ‘왜 또래 남성만 공격했느냐’, ‘피해자들에게 할 말 없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호송차에 올라탔다.
신림동 흉기 난동 피의자 조선(33)이 28일 오전 서울 관악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 뉴스1
경찰은 조 씨가 사전의 범행을 계획했다고 보고 있다. 그는 범행 10분 전 흉기를 훔친 뒤 신림역에 도착하자마자 범죄를 저질렀다. 범행 전날에는 본인의 스마트폰을 초기화하고 컴퓨터도 부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범행 전 살해 방법과 급소, 사람 죽이는 칼 종류 등을 검색했다”고 진술했다. 지난달 초에는 ‘홍콩 묻지마 살인’, ‘정신병원 입원’ 등을 검색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