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견학 중 월북한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 이등병. 뉴시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견학 중 월북한 주한미군 이등병 트래비스 킹이 현재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킹의 가족들이 오토 웜비어와 같은 피해가 발생할까 우려스럽다며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요청했다.
킹 이등병의 외삼촌인 마이론 게이츠는 27일(현지시간) 미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가 미국을 위해 싸우기 위해 군에 갔을 때 미국은 그를 위해, 그가 집으로 올 수 있게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킹의 가족들은 웜비어 가족들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도움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이츠는 “가장 최악의 두려움이 내 어린 조카가 그렇게 돌아오는 것”이라며 “킹이 갔을 때처럼 (무사히)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 정부는 킹 이등병의 소재와 상태 등을 확인하기 위해 미 국방부를 중심으로 북한과 소통에 나섰지만 지금까지 북한은 묵묵부답이다.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도 킹 이등병과 관련한 새로운 소식이 없다고 밝혔다.
게이츠의 여동생은 인터뷰를 통해 “하루가 끝날 때쯤 아무도 없는 것 같은 기분을 느낀다. 그런 날이 점점 더 길어지고 있고 밤은 더 최악이다”며 “킹이 무슨 일을 당할지 자꾸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