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21일 최근 해외에서 발송된 일부 우편물에서 유해 물질로 의심되는 물질이 발견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며 의심 우편물을 발견하면 개봉하지 말고 경찰 등 수사기관에 바로 신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유해 의심 국제우편물들. 우정사업본부 제공
최근 전국적으로 배송된 정체불명의 해외발 우편물에서 인체에 유해한 위험 물질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경찰청에 따르면 국방과학연구소는 전날 우편물에 대한 미지시료(未知試料) 검사 결과, 위험 물질이 없다고 결론 냈다. 이에 경찰은 테러 연관성 조사도 마무리 짓기로 했다.
앞서 국방과학연구소는 화학·생물·방사능 검사 결과, 해외발 우편물에서 위험 물질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 다만 일부 수령자가 구토, 어지럼증 등을 호소한 사례가 있어 미지시료 검사를 추가로 진행했다.
경찰은 이 우편물이 상품평을 조작하기 위해 주문하지 않은 물건을 아무에게나 보내는 ‘브러싱 스캠(Brushing Scam)’이라고 판단하고 개인정보 무단 수집 등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아울러 경찰은 이 우편물이 대부분 중국에서 발송돼 대만을 거쳐 국내로 들어왔다는 점을 확인하고 중국 공안에 수사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