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검찰, ‘5개 종목 폭락’ 주식 카페 운영자 구속 기소

입력 | 2023-07-28 15:14:00

시세조종으로 361억원 부당수익
'5개 종목' 비슷한 시간대 하한가
운영자 강기혁 및 카페 회원 기소




검찰이 ‘5개 종목 무더기 하한가 사태’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주식 투자 카페 ‘바른투자연구소’ 소장 강기혁(52)씨 등을 구속 기소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합동수사팀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강씨와 카페 회원 A(49)씨, B(36)씨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같은 카페 회원 C(49)씨는 불구속 상태로 기소됐다.

이들은 지난 2020년 1월부터 지난 6월까지 방림, 동일산업 등 5개 종목을 대상으로 수십개의 계좌로 수천회에 걸쳐 통정매매 등 시세조종을 통해 361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얻은 혐의를 받는다.

지난 5월14일 방림, 동일산업, 만호제강, 대한방직, 동일금속 등 총 5개 종목이 낮 12시를 전후로 비슷한 시간대에 하한가를 기록했다.

강씨가 운영하는 카페에서는 이 5개 종목이 꾸준히 추천 종목으로 거론돼왔다.

이와 관련,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부장검사 단성한)는 하한가 사태 다음날인 같은 달 15일과 16일 강씨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강씨가 입원한 병원에서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을 확보했다.

아울러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사흘 연속 강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6일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은 지난 12일 강씨와 A, B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지난 2012년 개설된 바른투자연구소는 증시에서 저평가된 종목들을 중심으로 배당 확대와 경영 참여 등 소액주주운동을 표방하는 곳으로,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종목을 추천하고 매매를 진행하는 투자 커뮤니티로 알려졌다.

강씨는 지난 2014년 2월부터 2015년 8월까지 공범들과 코스피 상장사 조광피혁, 삼양통상, 아이에스동서, 대한방직을 상대로 약 1만회에 걸쳐 시세조종을 벌인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로 재판에서 징역 2년의 집행유예 4년, 벌금 4억원이 확정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