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텍사스 7-1로 제압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빅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시즌 20도루를 달성했다.
김하성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벌어진 2023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2볼넷 2득점을 올렸다.
2021년 MLB에 진출한 김하성이 한 시즌에 20도루를 채운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지난해 12도루를 기록한 것이 개인 한 시즌 최다였고, 2021년에는 도루 6개를 했다.
올 시즌 14개의 홈런을 때려낸 김하성은 20홈런-20도루에도 한 발 더 다가섰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가운데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것은 추신수 뿐이다. 추신수는 빅리그에서 뛰는 동안 2009년(20홈런-21도루), 2010년(22홈런-22도루), 2013년(21홈런-20도루) 등 3차례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MLB에서 뛴 아시아 내야수 중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선수는 아직 없다.
김하성은 1회말 텍사스의 한국계 선발 투수 데인 더닝의 초구 싱커를 친 뒤 빠른 발을 앞세워 내야안타를 만들어냈다.
김하성은 후안 소토의 중전 안타 때 홈까지 내달려 득점을 올렸다.
3회말 무사 1루에서 볼넷을 골라낸 김하성은 소토의 볼넷으로 2루를 밟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선두타자로 나선 5회말 2루수 뜬공을 친 김하성은 샌디에이고가 4-0으로 앞선 6회말 1사 2, 3루에서 또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타티스 주니어의 적시타 때 2루로 진루한 김하성은 매니 마차도의 우전 안타 때 거침없이 홈으로 내달렸다. 텍사스 우익수 아돌리스 가르시아가 빠르게 송구했지만, 김하성은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면서 몸을 비틀어 포수의 태그를 피했다.
샌디에이고는 투타 조화를 앞세워 텍사스를 7-1로 눌렀다.
샌디에이고 선발 조 머스그로브는 6이닝 4피안타 5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9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작성한 머스그로브는 시즌 10승째(3패)를 따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