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장문복이 택배·공사장 등 일용직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근황을 공개했다.
지난 26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세상에 조롱 받던 소년, 일용직 막노동 뛰면서도 웃는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장문복은 근황에 대해 “(사는 집이) 4평이 조금 안 됐던 곳에서 13~14년을 살았다”고 밝혔다. “화장실, 주방 등 다 합쳐서 4평이다. 정말 안 해본 일들이 없다. 공사판에서도 일했었고 택배 일도 많이 했었다. 전등이나 소방 관련된 기구들을 고치는 일도 했다. 일용직으로 일을 나갔었다”고 설명했다.
장문복은 “그런 일을 하고 지내고 있다고 말하면 연예인 일이 아닌 다른 일을 하는 것에 있어서 우려하는 분들이 많다. 그런데 저는 부끄럽거나 창피해하거나 눈치를 봐야하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돈을 벌기 위해 앞으로의 생활을 위해 저 말고도 정말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다 똑같은 사람이지 않냐”고 했다.
그는 “‘무조건 돈을 벌어야겠다’는 그 생각을 갖고 있었다. 어릴 때부터 제가 집안의 가장이 되어야 하는 순간들이 많았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도 몸이 좀 아프셨다. 음식점 일도 못하실 정도로 몸이 힘드셨다. 레스토랑, 작은 가게, 술집 등 안 해본 일이 거의 없다. 카페와 편의점 빼고는 안해본 일이 정말 없다”고 고백했다.
이어 “평일에는 택배 상하차 일을 하고 주말에는 다른 음식점 아르바이트를 했었을때인데, 어머니가 걱정하실까봐 무슨 일 하는지 정확하게 이야기하지 않았다. 나중에 그런 일을 했었다고 말씀드렸더니 (일 끝나고 와서) 부엌에서 쓰러진 저를 보고 우시더라”라고 회상했다.
장문복은 2010년 16세의 나이에 케이블 음악채널 엠넷 ‘슈퍼스타K2’에 출연, ‘힙통령’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주목받았다. 당시 상황에 대해서 “서울 가서 오디션을 보고 싶다고 이야기를 드리지 못했다. 당시 대구에 살았는데, 서울까지 왔다갔다 하는 비용을 아는데, 그 때 나이에는 너무 큰 돈이었다. 그 돈을 달라고 하기가 개인적으로 죄송했다”고 밝혔다.
“정말로 어머니가 좋으신 분이었다”며 “어릴때부터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나 예의 피해를 끼치면 안된다를 항상 들어오면서 살아왔다. 어머니의 바른 가치관을 배우려고 노력했다”며 현재는 고인이 된 어머니를 그리워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