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는 참고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연일 폭염과 열대야가 계속되는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29일 오후 8시 40분경 경기 용인시 수지구의 700여 세대 규모 아파트에서 변압기 이상으로 전기 공급이 끊겼다. 현재 일부 세대는 전기가 들어오고 있으나, 나머지 세대는 아직 정전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아파트에선 정전으로 주민 1명이 엘리베이터에 갇혔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에게 약 20분 만에 구조되기도 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정전으로 엘리베이터에 갇힌 주민 1명을 구조했으며,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한국전력공사(한전) 경기본부 관계자는 “전기 과부하로 인한 변압기 문제는 아니다”라며 “아파트 자체 전기설비 불량으로 차단기가 오작동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후 8시경 광주 남구 월산동의 한 아파트 2개 동 300여 세대에도 정전이 발생했다. 노후된 변압기에서 합선이 발생해 불이 나면서 전기 공급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승강기 갇힘 사고 등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한전 광주전남본부 관계자는 “아파트 측과 논의 끝에 한전 발전차를 활용한 임시 송전 대신 변압기 완전 교체를 결정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시간이 다소 소요됐지만, 정전 발생 약 4시간 30분 만에 전기 공급이 재개됐다”고 밝혔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