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래 다우키움 회장이 지난 5월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 회장은 다우키움그룹 회장직과 키움증권 등기이사장직에서 사퇴하고 다우데이타 주식 140만주를 매각해 현금화한 605억원은 사회에 전액 환원하기로 한다고 밝혔다. 2023.5.4/뉴스1 ⓒ News1
앞서 키움증권 ‘오너’인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하한가 사태 직전인 4월20일, 다우데이타(032190) 주식 605억원 어치를 매도해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그의 ‘특수관계인’도 같은 혐의가 드러나 파장이 예상된다.
30일 금융감독원은 무더기 하한가 사태와 관련해 A증권사 임원 B씨의 특수관계인이 주가급락일 이전 특정 종목을 150억원 상당 대량으로 매도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갈무리
김익래 회장의 명의로 된 다우데이타 주식 605억원어치를 팔아치운 데 이어 특수관계인도 150억원을 폭락 직전 추가로 매도한 사실이 이번에 드러난 것이다. 해당 종목이 다우데이타 주식인지, 또 다른 8개 하한가 종목 중 하나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SG발 무더기하한가 사태에 연루된 8개 종목은 라덕연 일당의 주가조작으로 최근 3년간 별다른 이유없이 주가가 적게는 3배에서 많게는 5배 이상으로 폭등했다. 따라서 이번에 드러난 매도물건 역시 폭락 직전 매도로 수십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SG발 주가폭28일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 관련 압수수색이 진행중인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 모습.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본부(단성한 부장검사)는 이날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하고 키움증권 및 김 전 회장 자택 등을 동시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3.7.28/뉴스1 ⓒ News1
금감원은 대량매도 행위에 대해 미공개정보 이용혐의 등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지난 5월 검찰에 수사 참고 자료로 제공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CFD 규제 보완방안에 따른 금융투자업규정 개정안을 비롯한 각종 후속조치가 9월부터 시행된다”며 “이에 따라 강화되는 증권사 관리·감독체계와 투자자 보호조치를 통해 자본시장 신뢰를 회복하고 건전한 투자문화가 정착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