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운영 결과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폭염경보가 발령된 28일 열화상카메라로 바라본 서울 도심의 모습. 온도가 높을수록 사진 속 붉은색으로 나타나며 상대적으로 온도가 낮은 곳은 푸른 색으로 나타난다. 기상청은 전국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안팎까지 올라갈 수 있다며 건강에 유의하고, 야외활동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2023.7.28/뉴스1
장마가 끝나고 연일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 발생이 급증하고 있다.
30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이달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255명으로 집계됐다. 24일과 25일 온열질환자는 각각 7명, 14명이었다가 기상청이 장마 종료를 공식 선언한 26일 46명으로 늘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진 27일부터는 온열질환자가 급증했다. 27일 65명, 28일 71명, 29일 73명이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전날에만 7명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경북 2명 △경남 1명 △충남 1명 △충북 1명 △전북 1명이다. 경남 밀양에서 지난 28일 온열질환으로 신고된 남성은 이튿날 숨졌지만, 통계에는 지난 28일(증상 발생일 기준) 사망한 것으로 분류됐다. 이번에 공개된 자료는 전수조사 결과가 아닌 표본 감시 결과로, 추후 변동 가능성이 있다.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외출이나 야외 활동 등을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좋다. 질병청이 전한 폭염대비 건강수칙에 따르면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물이나 이온 음료를 자주 마시는 게 도움이 된다. 또 헐렁하고 밝은색의 옷을 입거나 외출 시 모자나 양산을 통해 햇볕을 차단해야 한다. 또 가장 더운 낮 시간대(정오~오후 5시)에는 휴식을 취하라고 권고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