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태만 국립공원연구원 책임연구원
원래 자연의 동물들에게는 목숨을 유지하기 위해 꼭 필요한 먹이와 서식처가 ‘자원’이고 경쟁 대상의 주된 본질이다. 하지만, 인간은 이 ‘자원’조차 다양한 형태로 바꾸어 놓았다. 인간 사회구조 안에서는 남보다 좋은 직업, 남보다 높은 사회적 지위, 더 나아가 이념과 같은 것들이 또 다른 형태의 ‘자원’으로 나타났다. 기본적인 삶의 영위를 초월하는 부와 명예와 권력을 만들어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졌다.
한국에서는 특히 이런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어린 시절부터 체계적 교육과 훈련을 열심히 시키는 것 같다. 과거에 비해 우리나라 국가 위상이 크게 높아진 이유도 자녀 교육에 최선을 다해 경제, 문화, 과학, 예술, 체육 등 각 분야에서 세계 각국의 경쟁자들을 압도하는 훌륭한 인재들과 결과물을 배출했기 때문일 것이다.
다윈이 살아있다면,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흥미로운 개체군에서 새롭고 성공적인 진화적 패턴을 관찰하고 있을지 모른다.
한태만 국립공원연구원 책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