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흔이 씨름 예능 프로그램 출연 때 집중적으로 키운 오른팔 전완근을 보여주고 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이헌재 스포츠전문기자
야구를 할 때도 그는 훈련을 열심히 하는 선수였다. 예능인이 된 지금도 마찬가지다. 농구 예능에 출연했을 때 그는 경기 하남에 있는 농구 아카데미에 등록해 하루에 슛을 400개 이상 던졌다. 골프 예능을 찍을 때는 수도권의 한 골프 연습장에서 한 달간 합숙하면서 샷을 연마했다.
운동과 함께 그의 건강을 지탱해주는 건 식생활과 명상이다. 그는 아침은 단백질 셰이크, 점심은 야채와 샐러드 등으로 간단히 먹는다. 저녁은 먹고 싶은 것을 편안하게 먹는 편이다. 그는 “모임이나 만남이 있으면 외식도 하지만 아내가 워낙 요리를 잘해 가능한 한 집에서 먹는 편”이라고 했다.
그는 매일 아침 일어나면 15분가량 명상을 하며 자신에게 긍정적인 암시를 준다. 그는 “뭔가 거창한 걸 하는 게 아니라 호흡을 하며 ‘나는 행복하다’ ‘나는 뭐든지 이겨낼 수 있다’ 같은 주문을 건다”며 “하루를 명상과 함께 시작하는 것만으로도 자신감이 생기고 나 자신이 반듯해지는 걸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프로야구에서 은퇴한 뒤 미국으로 야구 연수를 떠난 그는 샌디에이고 산하 마이너리그 팀의 정식 코치가 됐다. 하지만 세계를 덮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에 2020년 초 한국으로 돌아와야 했다. 그 덕분에 그는 결혼 후 처음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는 “지금은 아이들이 어느 때보다 아빠를 필요로 하는 때라 아이들을 돌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 큰딸 화리는 대학 입시를 앞두고 있고, 야구를 하는 아들 화철이는 내년에 고교에 진학한다.
그는 “아이들이 조금 더 자란 후 다시 야구계로 돌아가 바닥부터 다시 시작할 생각이다.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다시 한번 투지 있게 부딪쳐 보겠다”고 말했다.
이헌재 스포츠전문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