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도착 안내방송 시 중국어 원음으로 방송되던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과 3호선 양재역의 역명이 8월부터 우리말 고유명사로 바뀐다.
서울교통공사는 31일 보도자료를 내고 “중국어 현지 발음으로 안내방송 시범 송출 중인 강남(장난), 양재(량차이)의 역명을 다음달 19일부터 고유명사로 변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현재 지하철 내 안내방송은 외국인 이용 빈도가 높은 1~4호선 환승역과 종착역을 중심으로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송출되고 있다. 이때 지하철 역명은 국제관례에 따라 우리 고유명사로 발음한다.
공사 관계자는 “우리말 고유명사로 방송되는 대부분 역사와 달리 2개 역사만 중국어 원음으로 송출돼 혼란이 제기됐다”고 변경 배경을 설명했다.
공사는 중국어 전문 성우를 섭외해 새로운 음원을 녹음하고, 다음달 19일부터 2호선 75개 전동차, 3호선 49개 전동차에 차례로 적용할 방침이다. 이후 추가로 건설되는 역사에서도 우리말 고유명사로 안내방송을 제작해 송출할 예정이다.
안창규 공사 승무본부장은 “지하철 안내방송에 혼란이 없도록 국제적 관례와 원칙에 따라 시행함으로써 열차 이용 승객의 만족감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