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김두관 의원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당 대표가 10월 사퇴하고 김두관이 등판한다’는 항간의 소문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금시초문”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31일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한 자리에서 ‘오는 10월에 이 대표가 사퇴하고 새 지도부를 뽑아 내년 총선에 대비하는 것에 민주당 의원들 40여 명이 합의했고, 친명계에서 새로운 당 대표로 김 의원을 밀기로 했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는 진행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김 의원은 “저도 전국에서 전화도 많이 받고 했는데, 아마 그런 정도의 큰 그림이 그려졌다면 여의도에 정식으로 소문이 났을 것”이라며 “전혀 들은 바가 없고 아마 평론가들이 상상력을 발휘해서 쓴, 해프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이 대표 체제로 가는 것이 맞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당내에서는 이재명 없이도 안 되지만 이재명만으로도 총선 승리를 할 수 있겠느냐 해서 혁신위원회가 만들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혁신위가 나름대로 혁신을 하고 위력을 가지려면 내년 총선의 공천권을 갖거나 일부라도 가져야 하는데 사실은 혁신위에 힘이 실리기가 어렵다”며 “최근에 또 혁신위가 기대만큼 역할이 안 돼서 당내에서 상당히 비판이 있는 것이 사실인데 저는 그래도 혁신위가 하려고 하는 노력에 당이 조금 더 엄호해 주고 성원을 해 주는 게 낫지 않겠는가 싶다”고 했다.
김 의원은 차기 당 대표로 본인이 지목된 것과 관련해 “짐작하기 좀 어렵다”면서도 “우리 당이 호남과 수도권의 승리만으로 총선에서 과반이 넘는 1당이 되기 쉽지 않은 그런 측면이 있는데, 중도층에 제가 소구력이 좀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지 부산·경남(PK) 쪽에서는 저에 대한 기대도 있더라”고 말했다.
내년 4월 총선 전 전당대회가 열릴 경우 출마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김 의원은 “일단 당의 부름이 있어야 가능하다”며 “저는 내년 총선에서 제 지역구 양산과 부산, 울산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면 내년 8월 전당대회 정도는 고민을 해 왔던 적이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