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31일 텍사스전서 홈으로 슬라이딩하다 포수와 충돌 "충돌 있을 때는 안 좋았지만, 시간 지나며 괜찮아져" 큰 부상 피해
홈 쇄도 중 어깨를 다친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다행히 큰 부상을 피했다.
31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의 케빈 에이스 기자에 따르면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은 “김하성은 어깨가 약간 뭉쳤다. 매일 상태를 체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튿날 경기인 다음달 1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는 출전하지 않을 전망이다.
후안 소토의 볼넷, 매니 마차도의 우전 안타에 2루를 거쳐 3루까지 나간 뒤 잰더 보가츠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에 홈을 파고들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홈으로 슬라이딩 하다 포수 샘 허프의 무릎에 어깨를 부딪혔다.
득점은 인정됐지만 오른 어깨를 잡고 통증을 호소하던 김하성은 4회초 공수교대 때 곧바로 교체됐다.
김하성은 최근 물오른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후반기 16경기에서 타율 0.379(58타수 22안타), 4홈런 8타점 5도루를 기록 중이다. 이날 텍사스전에서도 1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작성하면서 최근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었다.
김하성도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몸 상태에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샌디에이고 지역 라디오 방송 샌디에이고 스포츠 760의 마티 카스웰이 트위터를 통해 전한 인터뷰 영상에서 김하성은 “충돌이 있을 때는 안 좋았는데 시간이 지나며 괜찮아졌다. 내일 상태를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충돌 상황에 대해서는 “슬라이딩할 때 포수가 무릎으로 블로킹을 들어왔다. (홈에서)아웃이 됐다 하더라도 비디오 판독으로 세이프가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찔한 장면이었지만 검진 결과에서도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 김하성은 “뼈에는 이상이 없다”면서 “내일 일어난 뒤 더 좋아질 수도, 안 좋아질 수도 있다. 내일 상태를 봐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