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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민 고소로 재판 중인 특수교사, 8월 복직한다

입력 | 2023-07-31 20:51:00

웹툰작가 주호민. 인스타그램


웹툰작가 주호민 씨의 발달 장애아들을 학대한 혐의로 신고를 당해 직위 해제된 특수교육 교사가 오는 8월부터 복직하게 됐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교사를) 내일자로 복직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임 교육감은 “교사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경기도교육청 특수교육 시스템 전체를 흔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 교사들이 더이상 혼자 대응하지 않도록 교육청이 기관 차원에서 대응하겠다”며 재판 중인 교사의 복직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사건 진상을 규명하는 단계에서 검찰청이 ‘정식재판을 청구했다’는 이유만으로 직위해제가 되면 현장에서 사명감을 갖고 특수교육에 임하는 선생님들에게는 큰 상처가, 다른 특수 아동·학부모는 큰 피해를 볼 것”이라고도 부연했다.

임 교육감은 “고소당한 특수교사의 선처를 바라는 학부모와 교사의 탄원서 80여 장이 법원에 제출됐다. 교사도 전문직이지만, 특수아동 교사는 그중에서도 더 깊은 전문성을 가진 분들”이라며 “특수 아동을 담당하는 교사들은 이번에 피소를 당한 교사에 대해 동질감을 느끼고 자신이 겪을 수도 있는 일로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교육청은 진상이 명백하게 규명되기 전까지는 교사들에 대한 무분별한 직위해제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주 씨의 아들은 지난해 9월 여학생 앞에서 신체 일부를 노출해 통합학급에서 특수학급으로 분리됐다. 주 씨는 아들의 돌발행동과 무관한 상황에서 해당 교사가 아들에게 정서적 학대를 했다고 주장하며 특수교사 A 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했다. 주 씨는 아들의 가방에 있던 녹음기를 통해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A 씨는 직위해제된 상태에서 지난해 12월부터 재판을 받고 있다. A 씨의 동료 교사들과 학부모들은 그에 대한 탄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