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악화 영향… 세수 결손 우려
올 들어 6월까지 국세가 1년 전보다 40조 원 가까이 덜 걷혔다. 기업 실적 부진으로 법인세가 16조 원 넘게 줄어든 데다 부동산 거래 감소 등의 여파로 양도소득세가 약 10조 원 감소했다.
3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국세 수입은 178조5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39조7000억 원 줄어든 규모로 상반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감소 폭이다. 6월 한 달 동안 걷힌 국세는 18조4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3조3000억 원 감소했다.
기업들의 영업이익 감소와 부동산 시장 침체가 겹친 영향이 컸다. 상반기 법인세수는 46조7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16조8000억 원(26.4%) 줄었다. 부동산 거래가 줄면서 양도소득세도 9조9000억 원 감소했다. 부가가치세(―4조5000억 원), 교통에너지환경세(―7000억 원), 종합부동산세(―2000억 원) 등도 10% 이상 세수가 줄었다.
세종=김도형 기자 do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