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다른 대선주자들 총공세에 바이든 차남 공격하며 세 결집나서 바이든, 새 학자금 대출 탕감안 마련 흑인父 둔 해리스, 흑인 결집나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펜실베이니아주 이리시에서 대선 유세를 이어갔다. 이리=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3주 앞둔 야당 공화당 대선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첫 토론회에 불참을 시사하며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일대일 구도 만들기에 나섰다. ‘고령 리스크’를 짊어진 바이든 대통령은 핵심 지지층인 청년과 흑인층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워싱턴포스트(WP)를 비롯한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펜실베이니아 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내가 지지율 0∼4%인 사람들 옆에 서서 그들의 적대적인 질문을 받아야 하느냐”고 물었다. “아니요(No)”라는 외침을 들은 그는 “그럼 토론회를 건너뛰어야 하느냐”고 다시 물으며 청중의 환호를 끌어냈다. 24일 위스콘신에서 열리는 첫 경선 토론회 참여가 득 될 것 없다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나타냈다는 해석이 나온다.
각종 ‘사법 리스크’에도 당내 독주 체제를 이어가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공화당 다른 주자들은 공세에 나섰다. 기밀문건 증거 인멸 혐의로 추가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증거 인멸은 없었다”고 밝힌 것에 대해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는 이날 CNN방송에서 “매우 뻔뻔하다”고 지적했다. 니키 헤일리 전 주유엔 대사도 CBS방송에 나와 “힐러리 클린턴(전 국무장관)이 (대선 후보 시절 국무부 기밀이 담긴) 이메일을 지웠을 때와 같은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NBC방송은 트럼프 행정부 시절 고위 관료 44명 가운데 4명만이 그의 재선을 지지한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3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부인 질 여사가 미 델라웨어주 레호보스 해변에서 책을 읽으며 주말을 보내고 있다. 레호보스=AP 뉴시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