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장수에서 지난 30일 오후 7시7분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담장 균열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 왼쪽은 진안읍 소재 모 공동주택의 외벽 균열 모습, 오른쪽은 장수군 계남면 한 담장 균열 모습. 전북도 제공 2023.7.30. 뉴스1
전북 장수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관련 피해가 총 7건으로 늘었다. 모두 건물 균열이다.
1일 전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지진 관련 피해는 부속건물 균열 4건, 담장 균열 2건, 아파트 균열 1건 등 모두 7건이다. 지역별로는 장수군 5건(장수읍 4건, 계남면 1건), 진안군 2건(진안읍)이다.
지진방제센터의 현장 확인 결과 진안군 소재 공동주택의 경우 구조적 문제가 아닌 경미한 균열로 파악됐다. 장수 단독주택은 계단실의 침하로 추정된다. 이번 지진에 따른 균열 피해는 노후 건물을 중심으로 발생했다.
지진은 지난 29일 오후 7시7분께 전북 장수군 북쪽 17㎞ 인근에서 발생했다. 36분 뒤인 오후 7시43분께는 규모 1.3의 여진도 1차례 이어졌다. 이번 장수 지진은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3번째로 큰 규모였다.
기상청 확인 결과 장수 진앙지에서는 최근 3년 내 2차례의 지진이 더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20년 4월27일(규모 2.8)과 2021년 2월6일(규모 2.7)에도 지진이 발생했다.
2020년의 경우 장수군 북쪽 17㎞(북위 35.80도, 동경 127.53도)로 이번 진앙지와 같다. 2021년은 장수군 북쪽 18㎞(북위 35.81도. 동경 127.53도)로 이번 진앙지와 매우 가깝다.
한편 장수 지진 발생 직후 전북도는 재난문자를 발송하고 재해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유지하고 있다.
(전북=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