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쿠팡 서초1캠프 인근 주차장에 서 있는 쿠팡 차량 ⓒ News1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가 1일부터 파업에 들어간다고 주장했지만 회사에 밝힌 파업 참가 인원은 3명에 그쳤다.
쿠팡의 물류자회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는 “민노총 공공운수노조가 파업에 참여한다고 회사에 밝힌 노조원은 3명에 불과하다”며 “현재까지 물류센터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업무에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노조는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더워서 일을 할 수가 없으며 여름 중에서 가장 더운날이자 정기 배송일인 1일 파업하겠다”고 했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노조의 요구대로 지난해부터 에어컨 등 냉방시설 확대에 노력을 기울였다”며 “노조는 에어컨이 있어도 의미가 없다는 식으로 자신들의 주장을 뒤집고 있다. 직원들도 이런 억지 주장에 동의하지 못해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폭염이 계속되고 있어 야외 근로자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하는데 노조 때문에 지원이 필요한 근로자들까지 소외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진우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안전공학과 교수는 “이상기온으로 실외 근로자들 경우 온열질환은 물론 사망에 이를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실내에 냉방 장치가 설치돼 있는 물류센터보다 그늘이 없는 야외 근로자와 소규모 근로자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근로복지공단이 국회에 제출한 ‘온열질환 산업재해 발생현황’에 따르면 산재 승인일 기준 최근 6년(2018년 1월~2023년 6월)간 온열질환 산재 승인 건수는 117건으로 이중 61건(52%)은 건설업. 실외·실내 작업이 구분되는 81건 중 75건(93%)은 실외에서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