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배우들에게 상습 성범죄를 저지른 광주 연극계 인사들이 공개 폭로 1년여 만에 재판을 받는다.
1일 광주연극계성폭력사건해결대책위원회에 따르면, 광주지검은 최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모 극단 대표 A씨 등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연극계 인사인 이들은 지난 2012~2013년과 2016년 여성 배우 두 명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수사에 나선 경찰은 A씨 등 3명을 불구속 송치했으며, 사건을 넘겨 받은 검찰은 지난달 28일 기소했다.
A씨 등 3명은 수사 과정에서 광주연극협회와 한국연극협회로부터 차례로 제명 징계를 받았다.
권력형 성범죄 공론화 이후 결성, 투쟁을 이어온 광주 연극계성폭력사건 해결 대책위원회는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대책위는 “연극계 성폭력 피의자 3인의 모든 혐의에 대해 기소를 결정한 데 대해 환영한다”면서 “예술 교육·활동 현장 내 성차별·성폭력에 저항해 온 예술인과 사회 곳곳에 남아있는 가부장적 토대를 허물고자 목소리를 내는 모든 시민에게 힘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광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