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매체 “빌랄, 중동순방 동행 비공식적인 튀르키예 왕세자”
사실상 30년 장기 집권체제를 굳힌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터키) 대통령이 아들에게 권력을 세습하기 위한 구상에 착수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스웨덴 기반 비영리 매체인 노르딕모니터는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튀르키예의 권위주의 통치자인 에르도안은 자신의 건강 문제에 대비해 아들이 자신의 뒤를 이을 수 있게 하는 계획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대선 직전인 4월 방송 인터뷰 도중 복통을 호소한 뒤로 한동안 외부 일정을 취소해 건강 이상설이 돌았다.
노르딕모니터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자발적으로 정치 일선에서 물러날 의사가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며 “예기치 못하게 건강이 악화될 경우 승계가 필요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빌랄은 비공식적인 튀르키예의 왕세자”라며 “에르도안 대통령은 ‘에르도안 왕조’를 세워 장기 집권을 이어가려는 열망을 숨기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카이로=강성휘 특파원 yol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