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지민-보이넥스트도어 이어 뉴진스 신보도 쉬운 곡에 댄스 접목 ‘겟업’ 37초 등 수록곡 모두 3분이내 “일부듣기 늘면서 곡 길이 더 짧아져”
그룹 뉴진스는 듣기 편한 곡을 선보이고 있다. 이들의 미니 2집 ‘겟 업’에 실린 6곡은 모두 3분 미만으로 짧다. 어도어 제공
이지 리스닝(가볍게 듣기)과 3분 미만.
최근 아이돌 음악의 트렌드를 설명하는 단어다. 지난달 21일 발매된 뉴진스의 미니 2집 ‘겟 업’에는 이런 경향이 뚜렷이 나타난다. 앨범에 실린 ‘슈퍼 샤이’는 나른한 멜로디에 댄스를 접해 가볍게 듣기 쉬운 노래로 꼽힌다.
올해 4월 한국 솔로 가수 최초로 빌보드 ‘핫 100’ 1위에 오른 방탄소년단(BTS) 지민의 ‘라이크 크레이지’, 빌보드 핫 100에 18주 연속 진입한 피프티 피프티의 ‘큐피드’ 역시 나른한 멜로디가 특징이다.
노래의 길이는 점점 짧아지고 있다. 뉴진스의 이번 앨범 수록곡 중 가장 긴 ‘슈퍼 샤이’가 2분35초이고, ‘겟업’은 단 37초에 불과하다. (여자)아이들의 ‘퀸카’는 2분 41초, 블랙핑크 지수의 ‘꽃’은 2분 53초, 피프티 피프티의 ‘큐피드’는 2분 54초다. 모두 3분을 넘지 않는다.
김도헌 음악평론가는 “음원 스트리밍으로 음악을 주로 듣게 되면서 여러 번 반복해 감상하려면 곡의 길이가 짧아야 유리하다”며 “짧은 영상으로 음악의 일부만 즐기는 젊은 층이 늘어나면서 곡이 점점 더 짧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