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뉴스1 ⓒ News1
채소류는 폭우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7.1% 급등한 것으로 파악됐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1.2(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했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 6.3%로 정점을 찍고 이후 대체로 내리막길을 걷다가 4월(3.7%)과 5월(3.3%)에는 3%대로 떨어졌고 이후 2%대까지 내려왔다.
품목성질별로 농축수산물이 전년 동월 대비 0.5% 하락했다.
사과(22.4%), 고등어(9.2%), 닭고기(10.1%) 등에서 높은 상승률을 보인 반면 수입쇠고기(-7.4%), 배추(-23.5%) 등에서 크게 하락했다.
다만 농축수산물은 전월비로는 1.7%의 상승률을 보였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폭우의 영향으로 7월 하순경 채소 위주로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밝혔다.
공업제품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0% 상승률을 보이며 제자리걸음을 했다.
공업제품 중 가공식품 물가는 6.8% 상승한 반면, 석유류는 25.9%가 하락해 물가 상승세 둔화 흐름을 이끌었다.
가공식품 중 빵, 우유 물가가 각각 8.1%, 9.3%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전기·가스·수도 요금은 전년 동월 대비 21.1% 상승했다. 전기료가 25%, 도시가스가 21.3%, 지역난방비가 33.4% 올랐다.
서비스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1% 올랐다.
7월 소비자물가동향(통계청 제공)
보험서비스료, 구내식당식사비가 각각 13%, 7.8% 올랐다. 반면 승용차임차료가 17.4%, 국내단체여행비가 9.3% 하락했다.
외식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월 5.5%을 기록한 이후 18개월 만에 최저다.
공공서비스 물가는 1.2% 상승했다. 택시료가 17.8% 상승했으나 국제항공료는 12.9% 하락했다.
김 심의관은 “공업제품, 전기·가스·수도 요금, 서비스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면서 전체 물가 상승률이 조금씩 하락하고 있다”밝혔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9% 상승률을 보였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3~4월에 4.8% 상승률을 보이며 제자리걸음 했으나 이후 꾸준히 하락해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수인 식료품 에너지 제외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률을 나타냈다.
식료품 에너지 제외 지수는 2~4월 3개월 연속 4% 상승률을 보였으나 5월(3.9%), 6월(3.5)에 이어 3개월 연속 하락세다.
자주 구매하는 144개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1.8% 올랐다.
신선식품지수는 1.3% 상승했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