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뉴스 갈무리)
경북의 한 병원 내 구내식당이 비위생 논란에 휩싸였다.
2일 KBS는 경북의 한 병원 구내식당이 위생법 위반으로 적발됐다고 보도했다. 구내식당은 입원 환자 103명과 직원 34명 등 140여명이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공개된 제보 영상에 따르면 도마 위에 바퀴벌레 여러 마리가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식기를 닦는 행주는 물론 음식을 담는 소쿠리 등 주방 곳곳에 바퀴벌레가 기어다녔다.
제보자는 KBS에 “더워지기 시작하면서부터 한두 마리 보였거든요. 나중에 되니깐 너무 심해지더라고요. 그래서 병원에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에 병원 측은 “(새벽에) 보니까 벌레가 나왔는데 저희는 전혀 인지를 못 했다. 업체에 위탁해서 한 달에 한 번 정도, 자체적으로도 일주일에 한 번씩 (한다)”고 밝혔다.
뒤늦게 현장 점검을 한 담당 보건소는 위생법 위반 사항을 적발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단지 시설 기준이 저희 위생법에 따른 미비한 점이 있어 시정 조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양영철 을지대 보건환경안전학과 교수는 “바퀴벌레가 전파하는 병원체는 한 40여 가지로 알려졌다. 식단이나 이런 곳에 묻어서 기계적 전파로 해서 감염의 원인으로 작용한다면 상당히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환자의 건강을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