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해 서해위성발사장을 시찰하는 모습.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지난달 7일부터 16일까지 로켓엔진시험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가 2일 보도했다.
NK뉴스는 ‘플래닛 랩스’ 위성사진을 토대로 서해위성발사장 내 수직엔진시험대(VETS)에서 엔진시험이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NK뉴스는 이 기간 시험대 아래 식물들이 사라진 것이 화염의 흔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직엔진시험대가 액체연료 시험에 쓰이기 때문에 지난달 12일 평양에서 발사된 고체연료 기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보다는 지난 5월31일 발사에 실패한 군사정찰위성의 재발사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이후 재발사를 위해 위성발사장 일대를 재정비하고 있는 듯한 동향은 꾸준히 위성사진을 통해 포착되고 있다.
NK뉴스는 지난 한 달 동안 서해위성발사장 전체를 현대화하는 공사도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지난 5월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했던 새 발사장으로 이어지는 도로도 지속적으로 정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새로운 발사대의 재정비는 지난 6월16일과 7월18일 사이에 이뤄졌으며 가장 최근인 이달 1일에서는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NK뉴스는 전했다.
NK뉴스는 “북한은 과거 두 차례 액체 연료 로켓 발사에 실패한 이후 두 번째 발사를 준비하는 데 약 8개월이 걸렸으며 이를 통해 다음 발사가 언제 이뤄질지 예측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