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 뉴스1
사단법인 국가원로회의가 2일 ‘노인 폄하’ 논란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과 양이원영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국가원로회의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도 이 사태에 대해 책임 있는 사과와 사퇴를 요구했다.
이상훈 국가원로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국가원로회의는 1991년 도덕 국가 건설을 목표로 전직 국무총리, 국회의장, 대법원장, 대학총장, 대장급 장성 등이 모여 만든 단체다.
이 의장은 김 위원장의 발언을 언급하며 “오늘날 대한민국을 오늘 이 시간까지 이끌어 온 어르신들의 마음을 마치 난도질 하듯 찢어버리는 폭력이요, 지우지 못할 깊은 상처를 남길 심각한 모욕적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어르신들은 모두가 이 나라와 역사의 산 증인임과 동시에 오늘날 우리 후손들에게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룬 대한민국과 자유민주주의 법치국가의 토대를 유산으로 남겨준 명실상부 대한민국의 영웅들”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장은 “대한민국 어르신들의 마음 속에 깊은 상처와 아픔을 남기고 그들의 면전에 심각한 모욕과 명예를 훼손시킨 김 위원장의 통렬한 사과와 책임있는 사퇴, 그리고 양이원영 민주당 의원의 발언은 모든 국민을 이간질해 국민의 마음을 찢어지게 하는 행동으로 국회의원직을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의 이 같은 심각한 문제에 대한 책임있는 사과와 사퇴를 강력히 요구하는 바”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은경 혁신위원장은 “왜 미래가 짧은 분들이 (젊은 사람들과) 1대1 표결해야 하느냐”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양이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 투표하는 많은 이들은 그 미래에 살아있지도 않을 사람들”이라며 김 위원장 말에 동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