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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해변서 ‘의문의 거대 원통’ 정체 밝혀졌다

입력 | 2023-08-02 16:58:00

CNN 방송영상 갈무리


호주의 한 해변에 떠밀려온 2m 높이의 거대 원통형 물체의 정체가 드러났다. 원통은 ‘우주 쓰레기’ 인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수디르 쿠마르 인도우주연구소(ISRO) 대변인은 이 물체가 인도가 쏘아 올린 극궤도위성발사체(PSLV)의 일부라고 말했다.

호주 우주국도 해당 물체를 조사한 뒤 ISRO 측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이 물체는 앞서 지난달 서호주 퍼스 지역에서 북쪽으로 250㎞ 떨어진 그린헤드의 해변에서 발견됐다. 길이 2m가 넘는 거대한 물체가 해변에 떠밀려왔다는 소식이 퍼졌고, 지역 주민들은 이를 보기 위해 바닷가로 몰려들었다.

원통형 물체는 오랜 시간 바다에 떠있었던 듯 일부가 손상되고 표면이 온통 따개비로 뒤덮인 상태였다.

온라인에서는 이 물체의 출처를 두고 다양한 의견이 올라왔다. 지난 2014년 인도양 상공에서 사라진 말레이시아항공 370편의 파편일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으며, 항공기 외에도 군용기, 미확인비행물체(UFO) 등이 거론됐다.

호주 우주국은 주민들에게 이 물체를 만지거나 옮기지 말고 다른 물체가 발견되면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호주 우주국은 “현재 PSLV의 잔해를 보관 중”이라며 추후 처리 문제 등을 두고 유엔 우주 관련 협약을 검토하는 등 인도우주연구소와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우주연구소는 현재로선 이 물체를 인도로 회수할 계획이 없다고 CNN에 밝혔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