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감량 등 여름철 관심 품목 100개 구매·검사 58개 제품서 국내 반입차단 대상 원료·성분 확인 적발제품 관계부처 합동으로 국내 반입차단 조치
여름철 체중감량, 근육강화 등을 표방한 해외직구식품에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위해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대거 적발했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들에 대해 국내 반입을 차단했다.
2일 식약처는 국내·외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판매하는 해외직구식품 중 위해성분 함유가 의심되는 제품 100개를 대상으로 기획검사를 실시한 결과 58개 제품에서 국내 반입차단 대상 원료·성분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내 반입차단 대상 원료는 수입식품안전관리 특별법에 근거해 마약류, 의약성분·한약, 부정물질 등 국민건강에 위해를 줄 우려가 있어 국내 반입을 차단할 필요가 있는 원료·성분을 말한다.
검사결과 ▲체중감량 효과 표방제품(15개) ▲근육강화 효과 표방제품(18개) ▲가슴확대 효과 표방제품(25개)이 국내 반입차단 대상 원료·성분이 확인됐다.
체중감량 효과 표방제품에서 확인된 ‘엘-도파’는 도파민 전구물질로 파킨슨증후군 등에 사용되는 전문의약품 성분이며, ‘5-하이드록시트립토판’은 신경안정제 등 의약품에 사용되는 성분으로 메스꺼움, 구토, 복통, 설사, 식욕부진을 포함한 위장질환 등 부작용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
‘페닐에틸아민’은 향정신성의약품인 암페타민과 유사하며 심박수 증가, 불안, 환각, 메스꺼움, 현기증, 두통 등 부작용을 발생시킬 우려가 있으며, ‘센노사이드’는 변비 치료에 사용되는 의약품 성분으로 체지방 분해·감소 등 효능은 없으며 다량 섭취하면 설사, 복통, 구토 등 증상을 유발한다.
근육강화 효과 표방제품에서 확인된 ‘단백동화 스테로이드’는 골다공증, 성장부전, 신체의 소모상태 등을 치료하기 위해 의사의 진료·처방에 따라 사용돼야 하는 전문의약품으로 오·남용할 경우 ▲남성에 탈모, 불임, 여성형 유방 ▲여성에 남성화, 생리 불순 ▲청소년에 갑상선 기능 저하, 발육부진 등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가슴확대 효과 표방제품에서 확인된 ‘시트룰린’은 피로·무기력이 지속되는 기능 무력증의 보조치료 등에 사용되는 의약품 성분이며, ‘블랙코호시’는 갱년기 증상 완화 등에 사용되는 의약품 원료로 위장장애, 피부 알레르기 반응, 체중증가 등 부작용을 발생시킬 우려가 있다.
‘음양곽’은 한약재나 복합제 의약품의 원료로 사용되며, 음양곽의 주요성분인 이카린은 부정물질로 현기증, 구토 등 부작용 가능성이 있다.
식약처는 “해외직구식품은 소비자가 자가소비를 목적으로 구매하고 해외 판매자로부터 제품을 직접 배송받기 때문에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다”며 “위해 성분이 포함된 제품 섭취에 따른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약품 성분이 함유된 식품 등을 임의로 섭취할 경우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이러한 의약품 성분은 불순물 정제, 품질관리 여부 등이 확인되지 않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