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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레전드 45세 골키퍼 부폰, 현역 은퇴…사우디 제안 거부

입력 | 2023-08-03 10:58:00

SNS 통해 은퇴 발표
2006년 독일월드컵 우승 주역…A매치 176경기




이탈리아 출신 레전드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45)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부폰은 지난 2일(한국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걸로 끝이다. 여러분은 나에게 모든 것을 줬고, 나 역시 여러분에게 모든 것을 줬다. 우리는 함께 이뤘다”며 그라운드와 작별을 알렸다.

축구 역사상 손꼽히는 레전드 수문장이다.

1995년 파르마 유니폼을 입고 이탈리아 세리에A에 데뷔한 부폰은 2001년 유벤투스로 이적해 전성기를 이끌었다. 유벤투스에서 세리에A 우승 10회를 이끌었다.

이어 2018년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을 거쳐 1년 만에 다시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었고, 2021년부터 파르마에서 뛰었다. 파르마는 현재 세리에B(2부)에 있다.

이탈리아 연령별 대표팀을 모두 거친 부폰은 A매치 176경기를 소화했다. 역대 이탈리아 선수 최다 A매치 출전 기록이다.

경험과 판단력만큼이나 운동능력이 중요한 골키퍼 포지션에서 긴 세월 동안 최고의 자리를 지켰다는 걸 의미한다.

또 1998 프랑스월드컵부터 5회 연속으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고, 2006 독일월드컵에선 이탈리아 우승의 중심에 섰다.

은퇴 소식이 전해지자 세리에A 사무국은 “한 곳(파르마)에서 시작해 끝나는 동화같은 커리어”라며 부폰의 은퇴에 아쉬움을 표했다.

PSG에서 함께 했던 킬리안 음바페(프랑스)는 “전설적인 당신의 커리어에서 내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던 기회는 매우 큰 영광이었다”고 했다.

한편, 부폰은 은퇴 기로에서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의 파격 제안을 받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이탈리아 언론은 사우디의 모 구단이 부폰에게 연봉 2500만 파운드(약 410억원)를 제안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