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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난 아파트서 뛰어내린 사람들…매트리스로 받아낸 주민들

입력 | 2023-08-03 13:53:00


카자흐스탄의 16층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불길을 피해 목숨을 걸고 뛰어내리는 사람들을 주민들이 매트리스로 받아내 구조했다.

1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복수 외신에 따르면 이날 낮 카자흐스탄 최대 도시 알마티의 고층 아파트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주민 수백 명이 대피하는 일이 벌어졌다.

승강기 5층과 6층 사이 케이블에서 시작된 불은 승강기 통로와 전기 케이블을 타고 빠르게 번졌다. 건물에 불이 나자 300명 정도의 주민들이 대피했지만 고층 거주자들은 미처 탈출하지 못하고 불길에 갇혔다. 보도에 따르면 비상계단은 주민들이 막아 놓은 상태였다.

SNS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탈출하지 못한 일부 주민들은 불길과 연기를 피해 고층에서 창문 밖으로 몸을 던졌고, 아파트 밖에 모인 주민들은 매트리스를 들고 그들을 받아내면서 구조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건물에서 몇 명이 뛰어내렸는지 정확히 파악되지는 않았지만 알마티 시 공중보건당국은 이 사고로 26명의 아이와 2명의 임신부를 포함해 모두 43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당초 사망자가 없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당국은 여성 1명이 다중 부상으로 끝내 사망했다고 전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