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시스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백현동 비리와 관련해 지난주 (이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소환했다”며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대표에 대한 조사도 필요하다고 보고 조만간 관련 절차 진행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 대표의 휴가가 4일 끝나면 조사 일정을 조율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정 전 실장을 통해 백현동 사업 로비가 이뤄졌다는 진술이 나온 만큼 이 대표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검찰 조사 결과 ‘백현동 로비스트’로 알려진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수감 중)는 민간 사업자인 아시아디벨로퍼 정모 대표가 “주거용지 비율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게 성남시에 요구해 달라”고 요청하자 이를 정 전 실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이 대표를 조사한 후 구속영장 청구 여부도 결정할 계획이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