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은행 횡령 등으로 1010억7200만원 횡령 올해는 경남은행 횡령으로 벌써 592억7300만원 달해
은행 횡령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우리은행 횡령 금액이 1000억원을 넘어서더니 올해는 벌써 경남은행에서 600억원에 육박하는 횡령이 적발됐다. 사실상 우리은행과 경남은행이 최근 몇 년간 은행 비리를 쌍끌이하고 있는 셈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양정숙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국내 금융권에서 발생한 횡령 금액은 592억730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업권별로 분석하면 은행에서만 578억1000만원이 횡령됐다. 이 중 대부분은 최근 경남은행의 횡령(562억원)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나머지는 ▲코레이트자산운용사(1억6000만원) ▲오케이저축은행(2억5100만원) ▲신협농협(10억5200만원) 등이었다.
이미 지난해 횡령규모는 우리은행에서 불거진 횡령 사고로 인해 1000억원을 넘어선 바 있다.
지난해 업권별 횡령 규모를 분석한 결과, 은행에서만 739억6800만원이 횡령됐는데 이중 712억 8000만 원이 우리은행에서 발생했다. 여기에다 당시 저축은행업권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횡령과 상호금융권 횡령 등이 더해져, 지난해 총 횡령 금액은 1010억7200만원이 됐다.
최근 5년간 금융회사들의 횡령 규모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2017년 144억7500만원 ▲2018년 112억8400만원 ▲2019년 131억6400만원 ▲2020년 177억3800만원 ▲2021년 261억1500만원 ▲2022년 1010억7200만원 ▲2023년7월 592억7300만원 순으로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