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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트가 둥둥’…새만금 잼버리 조롱 밈 등장

입력 | 2023-08-04 13:43:00


휴양지와 야영장을 비교하는 밈. 인스타그램 갈무리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가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 ‘밈’으로 만들어져 조롱거리로 전락하고 있다.

4일 누리꾼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물에 잠긴 새만금 잼버리 야영장을 풍자하는 ‘밈’(인터넷 유행 콘텐츠)을 잇달아 게시하고 있다.

캠핑장 팔레트가 물에 둥둥 떠다니는 것을 수상방갈로에 비유한 밈, 무인도 영화 ‘캐스트 어웨이’ 주인공이 야영장에서 표류하는 모습, 더위에 지친 백골이 의자에 앉아 쉬고 있는 모습 등이다.

이 밖에 물웅덩이에서 창궐한 모기, 더러운 화장실, 바가지 물가 등을 의미하는 밈도 곳곳에 올라왔다.

침수 야영장 꼬집는 밈. 인스타그램 갈무리

잼버리 대회에 자식들을 보낸 해외 학부모로 추정되는 누리꾼도 SNS에 게시글을 올려 열악한 환경을 지적했다. 댓글에는 ‘도대체 그곳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냐?’, ‘내 딸을 빨리 데리고 나오고 싶다’, ‘아이가 집에 오고 싶다고 난리다’ 등 항의성 반응이 이어졌다.

새만금 세계잼버리는 한국의 우수한 문화와 자연환경을 세계에 널리 알리겠다는 목적으로 기획됐다. 대회 전만 해도 6000억 원 이상의 경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부족한 준비 탓에 지역 이미지 실추가 우려되고 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