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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디 머큐리가 아낀 피아노 등 유품 1400점 경매 나온다

입력 | 2023-08-04 17:04:00


영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퀸’의 리드보컬이었던 프레디 머큐리가 대표곡 ‘보헤미안 랩소디’를 작곡할 때 사용한 개인 피아노 등 유품 약 1400점이 다음달 영국 런던 소더비 경매에 출품된다.

이번 경매의 핵심은 야마하 베이비 그랜드 피아노다. 일반 그랜드 피아노보다 폭이 조금 더 짧아 이같은 이름이 붙었다. 예상 경매가는 300만 파운드(약 49억6000만 원)다.

머큐리는 에이즈로 1991년 세상을 떠나며 자신이 살던 런던 켄싱턴의 저택 ‘가든 로지’와 내부 집기 등을 가장 가까운 친구 중 한 명인 메리 오스틴에게 남겼다. 머큐리가 사망한 지 32년이 되는 올해 오스틴은 모든 유품들을 팔기로 했다. 오스틴은 “머큐리는 절대 피아노 앞에서 사람들이 담배를 피우지 못하게 하고, 위에 유리잔도 올려놓지 않을 정도로 이 피아노를 아꼈다”며 “그에게 이 피아노는 도구 이상으로 자기 자신 그 자체였다”고 설명했다. 오스틴은 경매 수익금 일부를 머큐리 피닉스 트러스트와 엘튼 존 에이즈 재단에 기부할 계획이다.

피아노 외에도 예상 경매가가 20파운드(약 3만 원)인 도자기 장식부터 또 다른 히트곡 ‘위 아 더 챔피언’의 수필 가사, 무대 의상 등도 경매에 나온다. 총 예상 경매가는 760만~1100만 파운드(약 126~182억 원)다.

경매에 앞서 소더비는 4일부터 머큐리의 생일인 다음달 5일까지 런던 소더비 갤러리에서 프레디의 물품 약 3만 점을 전시한다. 로이터통신은 “팬들은 로지 가든의 복사본같은 전시관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