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새만금 잼버리 온열 질환 환자 속출 사태 대응 관련 임시 국무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3.8.4/뉴스1
한덕수 국무총리가 4일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운영과 관련해 “지금부터 대한민국 중앙정부가 전면에 나서서 마지막 한 사람의 참가자가 새만금을 떠날 때까지 안전관리와 원활한 대회 진행을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대회 개최 후 온열질환자 속출과 부실 운영 등의 논란이 이어지자 정부 차원의 총력 대응 방침을 밝힌 것이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전북 부안 새만금에서 진행되고 있는 잼버리대회 현장을 찾아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국방부를 비롯한 모든 중앙부처와 다른 지자체들이 합심해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와 전라북도를 지원하고 세계스카우트연맹과 적극 소통하면서 남은 일정을 잘 진행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현재 잼버리대회는 극한 폭염과 준비 부족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한낮 최고기온 35도를 넘는 폭염에도 이를 피할 시설 등이 부족해 온열질환자가 속출했다. 전날 하루 병원 내원자 수는 1486명으로, 이 가운데 온열증상자가 138명에 달한다. 또 식사 메뉴에 곰팡이 계란이 나오고 샤워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는 등 열악한 환경에 대한 불만도 제기됐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3일 오후 전북 부안군 2023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현장을 방문하여 응급의료센터 운영 상황 등을 점검하고 있다. 2023.8.3 행정안전부 제공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