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상윤 교육부차관이 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교사 사망 사안의 진상규명을 위한 교육부-서울시교육청 합동조사단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4일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24일부터 고인의 죽음과 관련해 제기된 각종 의혹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동료 교사 진술에 따르면 고인이 숨진 채 발견되기 6일 전인 지난달 12일, 한 학생이 연필로 자기 가방을 찌르려던 다른 학생의 연필을 뺏으려다 자신의 이마를 그어 상처가 생겼다. 이에 피해 학생의 학부모는 고인에게 수차례 전화를 걸어 화를 냈고, 고인은 휴대전화 번호가 유출된 데 불안감을 호소했다고 한다.
해당 학교 측이 지난달 20일 ‘연필 사건’과 관련해 ‘해당 학급에서 발생했다고 알려진 학생 간 사안은 학교의 지원하에 발생 다음 날 마무리됐다’는 내용의 입장문 초안을 발표했다가 이를 삭제한 것에 대해선 은폐·축소는 아니라고 결론 내렸다. 시교육청은 “학교에 사안을 재검토하라고 (시교육청이) 지시해 최종적으로 그 문구가 빠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합동조사 결과를 두고 서울교사노조는 “기존에 이미 알려진 내용만 발표한 엉터리 조사”라며 “학교장의 책임이 없는지 밝혀 달라”고 촉구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