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미국증시의 간판 애플이 시장의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발표하자 주가가 4.8% 급락, 하루새 시총이 1600억 달러(약 209조) 증발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애플은 전거래일보다 4.80% 급락한 181.99 달러를 기록했다. 4.8% 하락은 지난해 9월 29일 이후 최고 낙폭이다.
이로써 시총이 2조8620억 달러로 집계돼 3조 달러가 붕괴됐다. 애플은 인류 기업 역사상 최초로 시총 3조 달러를 돌파한 기업이다.
이는 애플이 전일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애플은 전일 실적 발표에서 지난 분기 주당 순익이 1.26 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1.19 달러를 상회하는 것이다. 매출도 818억 달러를 기록, 시장의 예상치 816억 달러를 웃돌았다.
애플의 실적이 시장의 예상을 상회한 것은 앱 스토어 등 서비스 부분 매출이 8% 증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분기 매출은 아이폰 판매 부진으로 3분기 연속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2016년 이후 처음이다. 이는 세계적 경기 둔화로 고가인 아이폰 수요가 크게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애플의 핵심 부분인 아이폰 판매가 크게 둔화한 것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애플의 실적에 크게 실망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실적 발표 직후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3% 정도 하락했으나 정규장에서는 낙폭을 더 늘려 4.80% 급락 마감했다.
이에 따라 애플의 투자 등급을 강등하는 증권사가 잇따르고 있다. 로젠블롯 증권은 이날 애플의 투자 등급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한 단계 하향했다.
한편 애플이 이날 5% 가까이 급락했지만 연초 대비로는 여전히 40% 정도 상승한 상태다.